서울시, '공회전 단속 효과 있을까'

서울시는 올해 1월 1일 부터 서울 전역에서 3~5분 이상 자동차 공회전을 금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시 자동차 공회전 제한에 관한 조례 개정안' 시행에 따라 시내에서 3분 이상 공회전하는 휘발유ㆍ가스자동차, 5분 이상 공회전하는 경유자동차 운전자에게 과태료 5만원을 부과한다.

경찰차, 소방차, 구급차 등 긴급자동차와 정비 중인 자동차, 냉동ㆍ냉장차, 청소차 등을 제외한 모든 차량이 단속 대상이며 자동차 공회전 제한 단속 업무는 자치구 주ㆍ정차 단속 공무원이 병행한다.

승용차 요일제에 참가하는 승용차 한대가 하루 5분씩 공회전을 하지 않으면 1년에 약 38ℓ의 연료를 절약하고, 90kg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교통소음을 줄이는 일에도 한몫한다. 외국에서도 자동차 공회전을 강력히 규제하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 캐나다 등에서도 주ㆍ도내 전역을 제한 구역으로 지정, 고액의 과태료를 부과할 정도다.

다만 단속 실효성이 있을 지가 의문이다. 서울시 전역에서 공회전을 단속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또한 밤시간대 얼어버린 차를 위해서도 공회전은 필요하고 손님을 기다리거나 화물을 기다려야 하는 택시나 화물차가 최근 맹추위에 시동을 꺼놓고 있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지난해 서울 시내 3천여 곳에 공회전 제한 지역이 있었으나 단속은 47건 뿐이었다. 앞으로 공회전에 대한 홍보를 지속해 단속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