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8년까지 음식쓰레기 95％ 공공처리"

서울시가 2018년까지 음식물쓰레기의 95%를 공공처리 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올해 음식물 쓰레기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됨에 따라 자치구와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 간 처리비용 인상을 둘러싼 갈등으로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던 상황에 서울시가 해법을 내놓은 것.

시는 현재 5곳인 음식폐기물 처리시설을 2018년까지 3곳 확충해 시의 처리부담 수준을 현재 37%에서 2013년 45%, 2014년 69%, 2018년 95%까지 늘리겠다고 22일 밝혔다. 또한 강동음식물폐기물처리시설의 처리용량을 현재 1일 240t에서 오는 2월까지 360t으로 늘리고, 500억원을 투입해 서남물재생센터와 연계한 강서처리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중랑처리시설과 은평처리시설은 민자유치를 통해 2018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해양배출 금지에 따라 늘어난 음폐수는 중랑ㆍ서남물재생센터에 400t 우선 반입하고 영구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이전까지 민간 업체에 위탁해 처리해오던 음식물 쓰레기를 직접 처리할 수 있게 돼 최근 민간 업체와 지자체 간 갈등으로 빚어진 ‘음식물 쓰레기 대란’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생각이다.

시는 관악구와 노원구에 쌓인 쓰레기는 이번 주 내로 수거하기로 했다. 또 이달 말까지 자원순환사회연대, ㈔한국음식물폐기물자원화협회, 서울시, 각 자치구, 전문가 등 11명으로 구성된 '표준단가산정위원회'에서 음식폐기물 처리단가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음식쓰레기가 종량제 시행을 통해 20%, 대ㆍ소형감량기 도입을 통해 20% 줄어드는 등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차질 없이 음식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