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 화성사업장 불산 누출 사고는 밸브관을 이어주는 가스캣이 오래돼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7일 오후 1시 반 무렵 삼성전자 화성공장 반도체 생산 11라인 외부에 있는 화학물질 중앙공급시설에서 불산이 감지됐다. 삼성전자 협력사인 STI서비스는 밤 11시부터 밸브 교체를 시작해 28일 새벽 5시쯤 수리를 끝냈다.
그러나 불산에 노출된 근로자 5명이 목과 가슴에 통증을 호소, 이 가운데 박모씨(34세)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숨진 박씨는 작업 도중 방제복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삼성전자 측은 누출된 불산은 중화제 10ℓ로 중화 후 흡착포로 흡착, 회사 내 폐기물보관소로 이송하고 작업장 내 불화수소는 대기오염방지시설로 송풍 처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사망자가 발생하기 전까지 25시간 동안 경찰을 비롯한 관계당국에 사고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수사당국은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사고 이후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업체들의 과실 유무에 따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 관련 법 적용을 검토 중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5-05-12 16: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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