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의 기세가 여전하다. 일부 유통중인 수산물 모니터링 결과 식중독 예방 관리에 조심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7종의 수산물 100건에 대한 노로바이러스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굴 40건 중 1건, 바지락 10건 중 2건, 홍합 10건 중 1건 등 총 4건의 수산물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노로바이러스는 식중독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급성위장염을 일으키며 강한 감염력과 냉장·냉동 온도에서도 감염력을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 다소비 품목인 굴은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될 경우 이를 가열하지 않고 섭취하면 식중독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바지락 및 홍합은 보통 가열 후 섭취하므로 직접 식중독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으나 위생적으로 조리하지 않으면 조리 기구나 주방 시설로 오염이 전파돼 식중독이 발생될 수 있다. 수산물을 조리한 기구는 사용 후 세제나 뜨거운 물로 씻고, 락스 등 소독제를 40배 희석해 소독한 후 다른 식품을 취급해야 교차 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 2011년 실시한 축·수산물 위생 관련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5.4%만이 수산물 조리 후 조리 기구나 주방 시설을 락스 등 소독제로 세척한다고 대답해 소비자들이 노로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안동의 ‘서안동 농협 풍산김치공장’의 경우 2012년 11월9-12월4일 생산한 김치류를 섭취하고 집단 식중독이 발생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조사한 결과, 해당 김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김치 생산에 사용된 지하수에서도 동일한 유형이 검출된 바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모니터링 조사결과를 토대로 관련기관에 지속적인 노로바이러스 오염 방지 노력과 함께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식중독 사전예방 교육을 실시토록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주로 겨울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여러 나라에서 보고되는 질병 통계에 따르면 계절과 관계없이 발생하고 있으며, 오염된 식품 섭취 후 24～48시간이 지나면 구토, 설사, 복통 등과 같은 식중독 증상을 유발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12-23 16: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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