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서울시,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사용기한 연장 검토

윤성규 환경부장관 후보자는 27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민주통합당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이 질의한 수도권매립지 관련한 정책에 대해 “발생지 내 처리 원칙에 어긋나지만 수도권매립지에 매립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도 27일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환경재단에서 ‘수도권매립지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시민단체, 대학교수, 환경부, 국토해양부, 서울·경기 공무원 등 60여명은 이날 세미나에서 매립지 사용 연장 방안과 민원 해소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서 이창현 서울연구원장은 “2400만 수도권 주민들의 쓰레기 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생 방안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2000년부터 사용 중인 제2매립장 사용기간이 2016년 12월로 끝나기 때문에 2017년 이후에도 쓰레기를 매립하려면 제3매립장을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매립장 공사에 51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중 착공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서울시는 특히 매립지 사용기간 연장을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선정되도록 애쓰고 있다.

인천시는 고질적인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매립기간 연장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