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카페 ‘층간소음피해자모임’의 회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층간 소음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날 1인 시위자는 총 3명으로, 카페 회원이 아닌 개별적으로 피해를 호소하기 위해 나온 시민도 있었다.
다세대주택 3층에 주거하며 6년간 층간소음을 겪고 있다는 강규수(41, 남, 인천시 부평구) 씨는 “층간소음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강 씨는 구청과 경찰서 등에 10여 차례 민원을 제기한 바도 있으나 큰 효과가 없었고 다른 사람들도 “아래층 주민이 예민해서 그렇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층간소음의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는 강제성이 있어야 사람들이 심각하게 여길 것”이라며 “모두가 ‘내가 소음을 낸다면 법적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게끔 법으로 강제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한 아파트 주민들을 대표해서 나온 김수정(41, 여, 남양주시 진접읍) 씨도 아파트 내 층간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김 씨는 “집 안에서 전화 통화하는 소리까지 들린다. 서로가 원치 않게 서로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어 모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호소했다.
김 씨는 층간소음의 이유로 아파트 자재가 불량하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이에 김 씨와 아파트 주민들은 시행·시공사와 남양주시청, 건축 감리사 등을 검찰에 고소했고, 현재 경찰 수사 진행 중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12-23 16: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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