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민, 비행기 소음 피해 보상 요구

강릉시의회는 19일 건의문에서 “최근 국회에서 도심 주변 군용비행장 이전을 지원하는 내용의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가결돼 환영했으나, 국방부가 시행령을 통해 대상도시를 인구 100만명 이상으로 제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어 “대도시에 거주하는 시민들만 전투기 소음으로 고통받는 것은 아니다”며 “전국의 모든 군 공항 주변 주민들은 밤낮으로 전투기 굉음을 들으며 스트레스와 우울증, 청각 장애 등 각종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군 공항의 소음피해는 인구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공항이 있고 없음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전제한 뒤 “시행령을 통해 인구 100만명 이상 거주 대도시만을 군 공항 이전 대상 도시로 제한한다면 중소도시 주민들의 생존권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