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후속인 구리 월드디자인시티 친수구역 조성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9일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이 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해 "대규모 개발로 인한 수질오염 부하량 증가가 예상돼 상수원 수질보전 측면에서 사업추진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검토의견을 냈다.
환경부는 "수질보전이 필요한 지역은 원칙적으로 친수구역에서 제외하도록 한 친수구역 조성지침에도 부합하지 않아 재검토해야 한다"며 사업 자체를 사실상 반대했다.
근처 상수원에서 먹는물을 공급받는 서울시 등과 의견이 엇갈리는 점도 문제 삼았다.
환경부는 "사업 추진이 불가피하다면 하류 지역 지자체와의 사전 협의 및 동의가 수반돼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구리 친수구역 사업지구는 하류 1.5㎞에 암사취수장, 3.9㎞ 지점에 구의취수장이 있고 잠실 상수원보호구역과 불과 550ｍ 거리다.
구리시는 토평동·교무동·수택동 일대 172만1천723㎡ 부지에 월드디자인센터 상설전시장과 엑스포 시설, 상업 부대시설 등을 조성하겠다며 지난해 10월 친수구역 지정을 신청했다.
국토교통부는 상반기에 친수구역조성위원회를 거쳐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환경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에서 부동의 의견을 내면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5-05-07 16: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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