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시 미사보금자리주택지구 아파트 층간소음 완충재 시공을 놓고 품질 논란이 일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저급한 소재를 사용해 층간소음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사업시행자 LH는 법정 기준 이상의 자재를 사용했다며 반박했다.
하남미사입주예정자연합대표회의는 12일 "층간소음 완충재로 스티로폼의 일종인 발포폴리스티렌(EPS)을 사용하려는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며 "EPS 단일 재질이 아닌 발포고무(EVA) 등 2가지 이상의 재질을 현장 테스트해 법정 기준을 충족하고 5년 이상 내구성을 가진 자재를 사용할 것"을 요구했다.
연합회는 완충재의 성능 약화가 내구성 문제일 수 있다며 완충재를 선정할 때 강한 압력에 대한 내구성(잔류변형률)과 시멘트의 강한 산화력에 버티는 내구성(항산화성능계수)을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회 측은 "서울 강남지구 등 다른 보금자리주택지구와 비교해 저급한 소재를 사용해 차별한다"며 "층간 소음문제를 해결해야 할 공기업이 소극적 대처로 일관해 입주민 간 분쟁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회 소속 입주예정자들은 LH 하남사업본부 앞에서 층간소음 완충재 개선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에 대해 LH 하남사업본부는 "실험실과 현장 간 성능 편차를 고려해 법정 기준(중량·경량충격음 각 4등급)보다 강화된 기준(중량충격음 2등급·경량충격음 1등급)의 자재를 시공할 것"이라며 "내구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이 없어 법정 기준 이상 제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5-01-09 15: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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