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인근 주민, ‘분진소음대책 마련하라’

교통재활병원 공사현장 인근에 사는 주민 A씨는 “먼지에다 머리가 아플 정도로 소음과 진동이 심해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호소했다.

이어 “지난해 공사를 시작할 때부터 사전 양해도 구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한데다, 최근 들어 집근처에서 굴삭기로 암반을 굴착하고 흙을 실어 나르는 과정에서 심한 진동과 먼지로 살수가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여러 차례 전화로 시정을 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철판으로 된 3미터 높이의 방음벽이 전부”라고 말했다.

교통재활병원 공사현장에는 방음벽이 설치되어 있으나 방음벽이 낮은데다, 주민 A모씨 집에서는 먼지와 소음이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A씨의 집은 이층집으로 이층에는 소음과 진동이 그대로 전달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A씨는 또 채취한 산야초를 항아리에 넣고, 효소를 만들기 위해 150여개의 항아리를 마당에 즐비하게 늘여놓고 발효를 시키고 있는데, “햇볕이 나면 뚜껑을 열어놓아야 하는데, 먼지 때문에 항아리 뚜껑을 열어 놓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양평교통재활병원은 지난해 3월부터 양평읍 도곡리 일원 9만4446㎡부지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2014년 6월 중순 개원을 목표로 사업비 1602억원 전액을 국비로 투입해 지하1층, 지상6층, 건축연면적 4만2,506㎡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