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층간소음 해결사' 로 발벗고 나서

아파트 층간소음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경기도내 각 지자체들이 저마다 대책마련에 나서는 등 해결책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용인시는 최근 예방책을 발표했으며, 남양주시는 아이디어 모집과 함께 층간소음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군포시는 전문가를 초청, 문제해결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동백·수지지구 등 아파트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용인시는 최근 입주자대표 및 아파트 관리소장 교육 강화, 생활수칙 제정,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마련, 공동주택 인증제 실시 등을 대안책으로 발표했다.

특히 시는 분쟁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활수칙을 제정해 배포하는 한편, 분쟁 해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변호사·건축가 등 전문가로 구성된 '층간소음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분쟁이 발생한 아파트에 대해서는 이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배명곤 시 도시주택국장은 "층간소음 해소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단지내에서도 입주자간 상호 이해와 배려를 통해 정이 넘치는 살기 좋은 공동주택을 만들어 달라"고 입주자간 소통을 당부했다.

한편 용인시는 최근 관내 공동주택 96개 단지에 대해 층간소음 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아이들 뛰는 소리와 발걸음 소리로 인한 피해가 전체 건수의 절반에 달했으며, 평일 오후 6~10시 사이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고, 위층 소음으로 인한 아래층 피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남양주시는 공동주택 입주자대표자 등을 대상으로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있다. 특히 시는 오는 9월 2~13일까지 아이디어를 접수해 '층층피는 웃음꽃 아파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관리규약 개정을 통한 '층간소음 관리위원회'를 단지별로 신설하도록 유도하고, 자율적인 층간소음 저감 노력 사례들을 적극 발굴해 포상키로 했다. 아울러 사례집을 편성, 각 아파트 단지에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또 군포시는 최근 건축 전문가 등을 초빙, 아파트연합회 등과 세미나를 가졌으며, 거주자간 교류 활성화, 이웃관계 회복, 공동체 의식 형성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층간소음 문제는 실종된 공동체의식에서 비롯되고 있다"며 원활한 의사 소통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