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전쟁 24시’ 낮엔 말싸움 밤엔 남편들 주먹질

층간소음 문제로 다툼을 벌이던 두 가정이 낮에는 부인끼리 한바탕 다툼을 벌인 뒤, 밤에는 남편끼리 주먹다짐해 경찰에 입건되었다.

수원남부경찰서는 30일 층간소음 문제로 서로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폭행ㆍ재물손괴)로 A씨(30)와 B씨(46)를 불구속 입건하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9일 밤 11시께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의 한 빌라건물에서 층간소음을 문제로 서로를 폭행하고 집기 등을 부순 혐의이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아이들이 시끄럽게 뛰는 등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이 있었으며, 이날 낮에는 부인들끼리 한바탕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층간소음 전문기관인 주거문화개선연구소 차상곤 소장은 "층간소음으로 인해 많은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층간소음 운영규칙 제정과 이를 운영할 분쟁조정위원회가 구성되면 층간소음 관련 민원이 많이 해소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