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여수 흑비 원인조사 나서

환경부는 13일 여수시 율촌면 주민자치센터에서 전남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영산강환경청, 여수·순천·광양시 등 6개 관공서 관계자, 주민대표, 시민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원인 규명과 피해 확산 차단을 위해 총력을 쏟기로 했다.

합동점검반은 검은비 강우와 상관관계 가능성이 높은 율촌 제 1산단내 쇳가루 분진 배출 업체 20곳을 대상으로 배출·방지시설 운영관리 실태 점검에 착수했다.

특히 지난해를 비롯, 지속적으로 검은 비 강우 사례가 있었다는 주민들의 증언을 감안, 이 부분도 조사활동에 포함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또 국립환경과학원 전문가들을 급파, 낙하분진을 채취한 뒤 정밀 분석에 들어갔고 농작물 영향 여부에 대해서는 여수시 농업기술센터에 분석을 의뢰했다.

아울러 여수시에 분진 낙하 발생 주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작물에 대한 식용 자재 등을 요청했다. 전남경찰청 동부과학수사팀도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 국과수에 성분분석 의뢰를 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이와 함께 검은 비가 내리던 무렵 인근 율촌 산단 한 폐기물 처리장에서 2차례 폭발이 있었다는 제보가 접수된 점에 주목, 연관성 여부도 조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