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철원군의 최대 숙원인 고석정 포사격장(Y진지) 이전사업이 소음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다.
3일 육군 5군단에 따르면 포사격장의 소음에 따른 주민들의 민원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고석정 포사격장 이전을 유보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철원군 갈말읍 상사리 주민들은 “포사격장 이전지인 갈말읍 송호동훈련장에서 시범 포사격한 소음 충격으로 임신한 소 4마리가 유산하고 건물의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가 났다”며 육군 5군단에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육군 5군단은 주민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현재 동승읍 장흥리 포사격장을 이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철원군이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포사격장 소음을 측정한 결과 환경성 검토 기준치인 75데시벨(dB)보다 훨씬 높은 98.7~107.7데시벨로 나타났다.
육군 5군단은 “포사격장 이전에 따른 사격 소음 해결책으로 방음벽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으나 포구 전방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대해선 현재 군과 아직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사리 지역은 포구 전방의 산 넘어 위치한 마을로 군은 상사리 마을에 대한 소음을 예상치 못했던 터라 현재 육군 5군단과 협의 중에 있지만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한 실정이다.
고석정 포사격장 이전은 지난 2008년부터 철원군이 갈말읍 상시리 일대 32만여㎡ 부지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다.
군은 포사격장 이전을 완료하면 400억원을 들여 인근 고석정 관광지와 연계해 ‘Y진지 힐링캠프’ 지구를 2020년까지 테마형 캠핑장, 물놀이 시설, 야생화 정원, 사파리, 등을 연차적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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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12-23 16: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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