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발상 전환·노력으로 폐기물제로화 효과 ‘톡톡’

】"폐기물은 없다! 따져보면 모두 자원이다." 대구시가 이런 발상전환과 노력으로 중점 추진 중인 자원순환 정책이 '폐기물 제로화'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폐가전제품 무상방문수거사업, 종이팩↔화장지 교환사업, 폐건전지 수거경진대회, 폐형광등 수거함보급사업 등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지난해 4월 1일부터 대형 폐가전제품 무상 수거제를 시행,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사전 예약을 통해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약속해 수거할 수 있도록 해 직장인이나 무거운 제품을 옮기기 힘든 분의 편의가 최대로 고려되는 장점이 있어 이용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이는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대형 가전제품을 버릴 때 시민들이 인터넷이나 전화로 사전에 예약하면 원하는 시간에 찾아가 무료로 거둬가는 것이다. 폐가전제품 수거량은 2012년에는 하루 고작 10대에 그쳤지만, 이 제도를 실시한 뒤 하루 100대로 크게 늘어났다.

이런 성과가 알려지자 다른 시·도에서도 이를 벤치마킹, 지난해 후반기부터 시행하고 있거나 올해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 2012년부터 추진 중인 폐건전지 수거운동도 활기를 띠고 있다. 시는 폐건전지 수거 활성을 위해 수거함 보급, 폐건전지와 새건전지 교환, 주민자치센터·학교별 수거 경진대회 등에 본격 나섰다.

그 결과 폐건전지 수거량은 2009년 23t, 2010년 36t, 2011년 38t이던 것이 이 제도를 시행한 2012년 66t, 2013년에는 86t에 이르렀다.

이런 노력으로 시는 전국 폐형광등과 폐건전지, 종이팩 수거량을 비교 평가하는 정부합동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또 시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못쓰는 종이팩 수거에도 힘을 쏟고 있다. 8개 구·군마다 종이팩을 모아 가지고 오면 화장지로 교환해 주고, 종이팩과 종이를 분리 배출토록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종이팩과 종이를 따로 내놓아야 한다는 시민 의식이 높아지고 구·군과 재활용협회가 분리 수거체계를 구축함에 따라 앞으로 종이팩 분리 배출은 더욱 늘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