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첨단 소음측정기로 '층간 분쟁' 해결 적극 지원

부산시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분쟁을 과학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새 소음측정기를 도입한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새로운 층간소음 측정 규정에 맞춘 새 소음측정기를 이르면 다음 달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예산 3천만 원을 확보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새 측정기를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층간소음은 이미 전국적으로 사회문제가 된 사항이다.

지난 19일 오전 광주 북구 자신의 아파트 현관문 앞에서 층간소음을 이유로 위층 주민 이 모(74·여) 씨 머리에 빗자루를 휘두른 서 모(59) 씨가 폭행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월 부산 북구에서는 층간소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폭력을 휘두른 50대 여성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2012년 층간소음으로 인해 부산시에 상담을 요청한 건수는 총 350건에 달했다.

이 같은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 중 하나가 실효성 있는 소음측정이다.

행정당국은 그동안 5분간 발생하는 소음을 기준으로 층간소음의 심각성을 판단했는데, 측정하는 시간이 짧아 소음이 평소보다 작게 발생하거나, 소음이 측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부산시는 이번에 1시간 이상, 24시간 미만으로 층간소음을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소음측정기를 구입한다는 것이다.

또 이 측정기는 갑자기 발생하는 큰 소음도 측정할 수 있어 기존 측정기가 잡아내지 못하던 소음도 잴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