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손 편지가 층간소음 갈등 녹여요”

▲ 광주 북구 동림초등학교 2학년 학생이 아래층 주민에게 보낸 편지

신학기를 맞아 광주시 북구 동림초등학교 학생들이 고사리 손으로 아래층 주민에게 층간소음을 일으켜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내 화제다.

광주 북구 동림초는 3일 아파트에 거주한 2학년 학생 170여명을 대상으로 이웃사랑 편지보내기 운동을 전개해 아래층 주민들에게 그동안 층간소음을 일으켜 미안한 마음을 담은 ‘고사리 손 편지’를 보냈다.

이번 ‘이웃사랑 편지보내기’는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층간소음의 주요 원인이 아이들의 발걸음이나 뛰는 소리라는 점을 감안, 학생 대다수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동림초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동체 마음과 이웃에 대한 배려심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동림주민센터가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층간소음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위층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이 주위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에 동림초에 제안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동림초는 2학년 전체 학생들에게 층간소음에 따른 사회적 문제와 갈등해소 방안, 스스로 어떠한 행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교육한 다음 학생들에게 자율적으로 편지를 쓰도록 했다.

편지는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간 갈등을 풀기위해 아이들이 직접 적은 것으로, 알게 모르게 아래층 이웃에게 피해를 준 것에 대한 죄송한 마음과 앞으로 인사하며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담겨있다.

고사리 손으로 "죄송해요"라며 써내려 간 편지에는 아이들의 진심이 담겨있어 받아보는 아래층 어른들의 이해심 넘치는 반응이 사뭇 기대되고 아울러 이웃 간 소통으로 따뜻한 정이 넘치는 아파트 공동체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