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원룸신축에 주차난·소음·분진 심각

단양군 단양읍 별곡3리 미소지움 아파트 입주자들이 단지 입구에 들어서는 다가구 주택때문에 주차난 등 피해가 우려된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단양군과 입주자 등에 따르면 미소지움 아파트 101동과 직선거리로 10m 정도 떨어진 1천500㎡ 면적에 신축되는 원룸은 4층 높이, 4동으로 75세대 규모다.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주차난을 비롯한 교통문제다. 미소지움 아파트의 경우 312세대가 살고 있는데 50∼70대 가량 주차공간이 모자라 현재 원룸신축 부지를 수년 동안 주차장으로 임대해 사용했다.

원룸이 신축되면 원룸 입주세대, 인접한 연립주택 입주자 차량때문에 100여대가 도로변 주차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다목적체육관부터 미소지움 아파트 입구까지 개설된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해 걸어서 다니는 어린이, 노인 등의 교통사고를 우려하고 있다. 101동 주민들의 일조권 문제도 논란이다. 원룸이 4층으로 신축될 경우 101동 세대 5∼6층까지 시야를 가릴 수 밖에 없어 생활불편과 아파트 가격하락 등 부수적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원룸 신축예정지 일대는 준주거지역으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상 제한을 받지않아 현행 법으로는 규제할 방법이 없다. 터파기 공사중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도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주민들은 일대가 암반지형으로 중장비 작업 과정에 소음과 먼지가 심한 데다 진동때문에 일부 세대의 경우 균열이 발생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지난 13일 입주자들은 시공사가 건물균열 등 진동피해를 측정하기위한 조치를 취하지않은 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실력으로 저지했다.

한 주민은 "단양군이 갖고 있는 상진리 옛 군부대 터와 원룸 신축지의 땅을 맞바꿔 민원을 해결했으면 좋겠다"며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단양군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