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VC 바닥재가 층간소음 저감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반 소비자와 건설사 특판 시장 모두에서 고르게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PVC 바닥재는 그동안 프탈레이트 가소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해성 논란이 끊임없이 있어왔고 온돌 난방에 최적화된 강화마루 등 목질바닥재가 인기를 끌면서 한동안 뒤로 밀렸었다.
그러나 대형 종합건자재 업체들이 천연소재를 활용해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PVC 바닥재를 만들기 시작했고, 바닥재의 두께를 보다 두껍게 만들면서 목질바닥재보다 층간소음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퍼지며 다시 주가가 상승세다.
실제로 기존 제품보다 2~3배 가량 두꺼운 4.5㎜ PVC 바닥재는 최근 4년간 연평균 매출이 20% 이상 성장하는 추세다.
가장 선두에 나선 것은 LG하우시스다.
LG하우시스는 두께 6㎜의‘지아 소리잠 6.0’을 출시해 지난해 한 홈쇼핑 방송에서 18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시장에서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옥수수를 주원료로 사용해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두께가 두꺼워 맨바닥 대비 층간소음을 26㏈ 가량 줄이는 효과를 자랑한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국토부가 5월 발표한 신축 아파트 500가구 이상 건강친화형주택 건설기준에 따르면 유해물질 방출량 기준 HB 최우수등급 자재만 사용할 수 있는데 PVC 바닥재 중 이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은 지아 소리잠이 유일하다”며 “최근 건설사들이 지아 소리잠을 채택하는 현장이 많이 늘고 있어 앞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CC가 지난 4월 출시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바닥재 중 ‘4.5㎜ 숲 소리순’역시 층간소음 특화 바닥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두께가 4.5㎜로 일반 PVC 바닥재보다 2~3배 두꺼워 한국소비자원 실험 결과 경량충격음 기준 24% 감소 효과가 있어 타 사(23% 감소) 보다 차음 성능이 뛰어났다.
KCC 관계자는 “출시 2개월된 새 제품이지만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인데다 층간소음도 줄여주고 프탈레이트 가소재 함유량이 0.1% 이내여서 안전성까지 갖춰 문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L&C가 층간소음 저감 바닥재로 출시한 ‘소리지움’은 지난해 매출이 2012년 대비 60% 이상 신장하면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이 제품은 기준높이에서 쇠공을 100회 낙하시켜 특정하는 소음 테스트에서도 일반 마루바닥재와 비교해 20% 이상 소음이 감소됐다.
이처럼 층간소음 저감 효과가 있는 PVC 바닥재는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6월 말부터 분양하는 10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은 층간소음 성능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는데, 현재 건설사들이 적용 중인 콘크리트 슬래브 위에 완충제와 경량기포 콘크리트, 몰탈 등을 시공하는 표준바닥구조에 따르면 일정 기준 이상의 층간소음 성능 기준을 충족하기 때문에 완충제를 두껍게 쓰는 것 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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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12-23 16: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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