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18일 제주특별자치도농어업인회관에서 ‘제2차 공항 소음방지 주민지원 중기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제주공항 소음지역 주민과 각계 기관 관계자 등이 모여 소음대책에 대한 전반적인 건의사항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고은호 용담동 항공소음피해 대책위원장은 “현재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공항 인근 주민들은 밤낮 할 것 없이 항공기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며 “항공기 소음을 줄일 수 없다면 주민들을 위한 주민지원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할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어 현상무 이호2동 항공소음피해 대책위원장은 “주민지원사업 시행에 있어 토지매입비를 정부에서 지원하지 않아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정부는 주민복지에 필요한 토지매입비를 지원하고 지자체에서는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해 피해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황국 의원(새누리당·제주시 용담1·2동)은 “공항과 바로 인접해있지만 소음지역 고시일 이후에 건축됐다는 이유로 방음시설, 에어컨설치 등의 보상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가옥들이 넘쳐난다”며 “고시일 이후 가옥에도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대책 수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새벽시간대 부정기편 제주~중국노선 항공기가 운항됨에 따라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규탄도 이어졌다.
제주시 삼도2동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지난 9월에는 새벽 3시에 항공기가 착륙하면서 잠을 설치는 일이 발생하는 등 부정기편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소음 방지를 위한 정책에 앞서 최소한의 생종권은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울분을 토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12-23 16: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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