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정자동 SK스카이뷰 아파트 입주민들은 인근 SKC공장의 소음과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며 공장 측과 수원시에 대책을 호소하고 있으나 2년여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않아 입주민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3일 SK스카이뷰 아파트 입주민대표회에 따르면 SKC와 수원시가 소음 및 악취 정도를 파악하고 피해 대책 마련을 약속했으나 최근까지 개선은 커녕 '시간 끌기' 일관, 입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2010년 6월 착공에 들어간 SK스카이뷰는 총 26개동 3498가구가 지난해 5월 옛 SK케미컬 공장부지 일대에 준공됐다. 그러나 아파트 단지 약 90m 옆에는 SKC 수원화학공장이 가동중이고 공장에서 내뿜는 악취와 소음으로 10~40층 사이 거주하는 입주민들은 말못할 고통을 감수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수원시가 아파트 준공시 발생할 문제를 나몰라라 한 채 주먹구구식의 행정을 펼쳐 발생한 피해라며 민사소송 등 피해보상을 펼쳐왔다.
수원시는 지난해 4월 염태영 시장이 현장을 찾아 소음 및 악취 정도를 파악하고 "이런 조건에서 사람이 살 수 없다"며 대책마련을 약속했다.
주민들은 SKC 공장·수원시청과 3자 협의를 통해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소음과 악취 최소화를 위해 대안을 마련을 밝혔으나 '이후에도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항변한다.
실제 3일 오전 10시10분쯤 아파트 일대 저층 거주민들보다 20층 이상에서는 불쾌한 화학약품 냄새와 헬기소리 비슷한 소음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였다.
소음·진동관리법에 따르면 아파트 준공 시 6층 이상 소음 기준은 45dB로, 20층 내부에서 창문을 열고 소음측정기로 측정해본 결과 약57.5~60dB를 웃돌며 지정한 기준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였다.
그러나 SKC와 수원시는 아파트 소음기준이 아닌 공장지역 소음배출허용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법적제제를 받지 않는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22층에 거주하는 김모(45·여)씨는 "겨울이라 문을 닫아 이정도지만 여름에는 문을 열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고 작년엔 수면부족으로 정신과치료까지 생각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상수 입주민대표회장은 "적어도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것아니냐"며 "SKC측은 협의를 하고난 뒤 개선은 커녕 같은 답변만 일관하는 것에 분노를 느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력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시 관계자는 "공장소음 규정에 초과되지 않아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은 없다며 현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공장과의 협의방법 밖에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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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12-23 16: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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