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이 원활히 추진되기 위해선 기존 공항으로 빚어지는 소음 피해 문제를 주민 입장에서 풀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기존 공항과 지역 주민들이 공존할 수 있는 지원 체계 없이는 제2공항의 성공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13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회관에서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주관한 '제주공항 소음대책사업 및 주민지원사업 관련 집담회'에서 제주국제공항 인근 항공소음피해지역(제주시 용담·외도·이호·도두·애월) 주민들은 정부와 제주도가 추진하는 소음 대책이 주민 요구와 동떨어져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패널로 나선 강창석 외도동 항공소음대책위원장은 소음피해지역을 결정하는 소음 등고선이 주민 갈등을 고려하지 않고 작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소음등고선이 획일적으로 작성되다 보니) 같은 아파트인데도 앞뒤로 찢어져 앞집은 소음피해지역으로 지정되고 뒷집은 제외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등고선을 작성할 때 번지나 도로를 기준으로 해 주민 간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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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12-23 16: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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