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한미훈련 포사격 굉음 … 임신 어미소 유산

13일 포천시와 해당 농장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쯤 지난 12일 미군 사격장이 인근인 포천시 오가리 성모(70)씨의 한우농가에서 쌍태우(雙胎牛)를 7개월째 임신하고 있던 33개월짜리 어미소가 유산했다.

성씨는 "나흘 전 사격훈련 때부터 소들이 깜짝 놀라 뛰어다녔다"면서 "다른 암소들도 분비물이 나오는 등 유산 기미가 있어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성씨의 농장은 오가리 미군 포사격장으로부터 직선으로 약 2㎞가 떨어져 있어 상공으로 포탄이 날아가는 위치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암소를 진단한 수의사는 "포사격으로 농장의 소가 불안해했다는 점으로 미뤄 스트레스에 의해 유산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국외 경우는 소음으로 인한 가축 피해 사례가 빈번하여 그에 따른 합리적인 배상 기준이 명확한 반면에 국내의 경우는 이에 대한 보상 시스템이 잘 구비된 상황은 아니라 향후 배상에 대한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