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A(48)씨가 윗층에 사는 B(59)씨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흉기를 휘두른 직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신의 집으로 올라가 스스로 투신해 숨졌다.
B씨 부부는 얼굴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아파트 18층과 19층에 각각 거주하는 A씨와 B씨 부부는 평소 층간소음 문제로 다툼이 있었다.
이날도 승강기에서부터 말다툼이 있었고 1층에 도착한 직후 A씨는 B씨 부부에게 다자고짜 흉기를 휘둘렀다. 얼굴 등에 상해를 입힌 A씨는 승강기를 타고 올라가 자신의 집 베란다에서 뛰어 내렸다. 경찰은 "한 주민이 B씨 부부가 피를 흘리며 뛰어나가고 있다"며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 흉기로 다른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A씨는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주거문화개선연구소 차상곤 소장은 "층간소음으로 인한 살인사건은 매해 줄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최근 2년동안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올해만 해도 층간소음으로 인한 살인사건은 8건이 발생할 정도이다. 정부에서는 이에 대한 명확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