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파트가 밤 10시 이후 주민의 샤워를 금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아파트 10시 이후로 목욕 금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층간소음 때문에 (밤 10시 이후 목욕이) 금지라는데 너무 각박하다"며 "야근하고 돌아온 사람은 어쩌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지난번에 그냥 무시하고 씻어버린 적이 한 번 있었는데 아파트 전체 방송에서 창피하게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한 누리꾼이 '샤워 시간까지 정해놓는 아파트가 어디 있느냐'고 묻자 A씨는 "그냥 씻는다는 걸 모두 금지했다"며 "샤워는 오전 6시부터 밤 10시 전까지만 가능하다"고 답했다.
A씨는 "내 퇴근시간 조정해줄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로도 아파트 카페에서 저격당해본 적 있다"고 했다.
또 "오래된 아파트라 확실히 방음이 안되긴 하지만, 샤워하는데 얼마나 소음이 난다고 이건 좀 아니지 않느냐"며 "적어도 자정까지는 배려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조만간 민원을 넣어야겠다"고 적었다.
A씨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한국 이야기 맞느냐. 공산주의야 뭐야" "늦게 퇴근하거나 이른 새벽 출근하는 사람들은 어떡하라고" "살라고 지은 아파트가 입주민을 못 살게 하네" "샤워 소리 때문에 층간소음 민원 넣을 거면 단독주택 사는 편이 낫다. 완전 사생활 침해"라고 지적했다. |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1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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