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을 일으키지 않았음에도 아랫집 할머니에게 계속된 항의를 받아 스트레스라는 사연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번 넘게 올라오는 아랫집 할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빌라로 이사 온 지 1년 5개월째 20번은 넘게 층간소음 문제로 찾아오시는 아랫집 할머니가 계신다"며 운을 뗐다.
A씨는 "이사 2주 만에 찾아오기 시작했다. 이유는 '베란다에서 구정물이 내려온다', '위에서 뭐 하는 건지 시끄럽다'고 한다. 그럴 수도 있나 싶어 살펴보겠다고 말하고 난 뒤 확인했지만, 구조상 구정물이 내려갈 수도 없고 내려간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혼자 살며 직업상 새벽에 나가 점심시간 이후 퇴근한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퇴근 후 지쳐서 소파 위에 누워 쉬고 있을 때도 아래층 할머니는 "왜 이렇게 시끄럽냐"고 따졌다.
그는 "일 다녀와서 너무 힘들어서 누워서 쉬고 있었다고 말하며 우리 집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말 시끄럽게 소음을 냈다면 이해가 된다. 그게 아니라서 이제는 너무 화가 난다"라고 털어놨다.
할머니는 퇴근 후 집에 들어가는 A씨를 향해 "시끄럽다"고 말하는 등 무려 20번 이상 항의를 지속했다고 한다.
A씨는 "진짜 무한 반복이다. 베란다 문 앞에서 내가 오는지 안 오는지 확인하고 눈 마주치기 일쑤다. 그러지 말라고 부탁해도 소용없다. 사람이 집에 없는데도 시끄럽다고 하고 TV도 안 켜고 쉬고 있어도 초인종을 누른다"고 했다.
빌라 관리인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소용없었다는 A씨는 "미쳐버리겠다. 천장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고 비행기 소리가 들린다더라. 이제는 천장이 무너져도 찾아가지 않겠다고 매번 얘기하지만 한 달에 1~2번은 찾아온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환청이 들리시는 듯하다", "치매나 조현병 초기 증상이다", "집이 비어도 시끄럽다고 하면 그냥 시끄럽게 편하게 살아봐라", "좋은 이웃도 큰 복인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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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6-02 15: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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