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대구지법 영덕지원(재판장 황인준)이 소음에 항의하는 이웃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려 한 혐의로 기소된 A 씨(60대)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과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5월 11일 경북 울진군에 있는 자신의 농막에서 술에 취한 채 음향기기로 노래를 듣다가 인근 농장에서 낮잠을 자던 B 씨(50대)로부터 "소리를 좀 줄여 달라"는 항의성 전화를 받았다.
이에 불만은 품은 A 씨는 B 씨 집을 찾아가 B 씨 얼굴 등에 휘발유를 끼얹은 후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다 B 씨에게 저지당했다.
재판부는 "사소한 이유로 피해자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는 잔혹한 방법으로 피해자를 살해하려 해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피해자가 중한 상해를 입지 않았고, 범행으로 3개월간 수감생활을 해 반성의 기회를 가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5-09-03 15: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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