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굿당이 들어서며 주민들과 무속인들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5월 3일 안성시 원곡면 주민 등에 따르면 안성시 원곡면 성은리에 최근 굿당과 법당, 기숙사 등의 시설을 갖춘 약 3천100㎡ 규모의 무속신앙 시설이 건설되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공사는완료 되었고, 2월1일과 2일 시로부터 준공허가를 얻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원곡면 성은리 주민들이 소음문제 등을 이유로 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시청과 시의회에 허가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대규모 굿당이 들어서면 무속인들이 굿판을 벌여 소음이 심하고, 더욱이 제사를 위해 가져간 제수용품을 버리고 오는 행위나 죽은사람의 물건 등을 태우는 일로 산이 점차 오염될 것이라 주장한다.
이런 문제로 종교 시설에 대한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무속인들은 “주민들이 합법적인 영업운영을 방해하고 있다”며 주민들과 맞서고 있다.
이같은 서로간의 입장차로 무속인들과 주민들간의 갈등이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무속인과 주민간의 갈등에 중재를 나선 시는 굿당시설이 불법이 아니기에 민원해결에 난감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안성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가 있고, 현행법상 위배된 사항이 없으면 허가를 취소할 수 없는 입장”이라면서도 “주민들이 반발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소음과 환경파괴 등에 각별히 유의하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종교시설에 발송했고, 지속적으로 홍보 및 계도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5-01-09 15: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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