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전투기 훈련 소음, 광주시민 분노

광주 공군 전투비행장 인근 주민들이 전투기 소음에 강한 불만을 표현하고 있다.
공군 제1전투비행단(1전비)은 총 3일간(26일-28일) 주야간 출격 훈련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총 3일간 평균 야간 출격 18회를 포함해 총 비행출격 50회 이상의 훈련으로 인한 소음으로 인근 주민들은 거의 수면을 취할 수 없었다.

광주 서구의 한 주민은 " 국가를 위한 전투훈련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렇게 요란한 소음으로 인해 피해를 받는 사람들에게 국가에서 필요한 조치를 먼저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소음으로 인한 어려움을 강하게 표현했다.

공군 전투기 소음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지만, 정부에서는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전투기 소음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받은 전국의 지역주민들은 그 피해에 대한 금전적이 보상을 일부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다.
항공기 소음 피해 대책 모임인 '내일을 위한 정책연구원'의 전용기 위원장은 "항공기 소음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렵고, 심지어 청각이 멀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정부의 강력한 대책을 요구 있다.

민주통합당 박혜자 의원(광주 서구갑)은 최근 공군 1전비 부대를 방문해 "저공비행 훈련시 가급적 대도시 비행장을 자제하고 이륙방향을 바꿔 출격 소음을 최소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일본, 미국 등의 선진국에서는 공항주변의 주택가들이 소음으로 인해 떨어진 지가의 보상, 늦은 시간(밤 8시이후)에 항공기의 이착륙 최소화 또는 금지 등 많은 부분에서 구체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