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기아차 공장 소음으로 인해 '최악 상태' 직면할 수도

경기도 광명시가 기아차 소하리 공장의 소음 문제를 이유로 조업중단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만약, 소음으로 인해 조업이 중단될 경우 국내 최초로 소음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시킨 사건이 될 수 있다.

지난 28일 광명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말까지 공장가동 중에 발생하는 소음을 법정 기준치 이하로 줄일 것을 처음으로 요구하였으며, 총 3차례에 걸쳐 기아차 관계자에게 조업중단 등의 주의를 요청하였지만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현행 소음진동관리법상 3회 계고 후에는 조업정지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돼 있다"며 정확한 사건조치는 조만간 공식적인 입장으로 밝힐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아차는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그동안 기아차는 소음 문제 개선을 위해 120억여원을 쏟아 부었지만 아직은 완벽하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시에 따르면 4월 소음 측정 결과 기아차 공장과 200m떨어진 아파트에서 오후6~12시 사이 50~5㏈, 50m 떨어진 아파트에서는 60~65㏈이 나왔다. 오후12시~오전6시에도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공장 소음진동배출 허용기준'에 의하면 그린벨트 내 녹지 지역에서의 소음 기준은 낮 시간(오전6시~오후6시) 50㏈, 저녁 시간(오후6시~오후12시) 45㏈, 밤 시간(오후12시~오전6시) 40㏈이다.

광명시가 소음문제로 기아차의 공장 운영에 제동을 걸 경우, 국내에 다수 민가와 인접된 공장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나올 수 있다.
대전대학교 박재완 박사는"그 동안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사업장의 편의상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광명시의 단호한 조치는 사회 환경의 쾌적성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라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