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무동에 위치한 버스 차고지내의 각종 기계장치 소음과 시동을 끄지 않는 버스에서 발생하는 저주파소음이 인근 주택가의 주민들에게 심각한 소음피해를 주고 있다. 경기언론인 연합회에서는 지난 23일 소음전문기관인 주거문화개선연구소 차상곤 소장과 함께 수원시 연무동 버스공영차고지 인근의 주택에서 소음을 측정해 보았다.
○ 버스 소음 측정해 보니
버스 종점 인근 주택에서 소음측정결과 평균 75 dBA까지 올라갔다. 일상생활에서 대화를 나누는 정도가 60dB이고 전화벨이 울리는 시끄러운 사무실이 70dB이다. 가장 심한 소음은 차고지내에 위치한 수리소에서 발생하는 ‘삐익’하는 소리였다. 보통 77∼79dBA까지 올라갔다. 차 소장은 “예상 밖의 소음이다. 이 정도 소음이면 여름에 집 문을 열고 생활하기는 힘이 듭니다. 또한 문을 잠그더라도 충분한 수면상태를 유지하기 힘든 소음레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고 말했다. 수원여객운수주식회사의 김동욱 전문이사는 “이렇게까지 소음이 심각한지 몰랐다. 자체적으로 노력은 하고 있지만 소음저감을 위해 비용이나 시간을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 시민이 생각하는 소음은?
국내에는 아직 버스소음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 소음⋅진동규제법에 따르면 자동차의 소음허용기준은 제작연도에 따라 차등을 두며, 2002년 1월 1일 이후에 제작되는 엔진배기량 800cc 이상 및 9인승 이하의 승용차인 경우 가속주행소음 74dB(A) 이하, 배기소음 100dB(A) 이하, 경적소음 110dB(A) 이하로 이전보다 기준을 강화했다. 기준에 적합하지 않을 때 배출시설 등에 대한 개선·대체 및 기타 조치를 할 수 있고, 개선명령을 위반하거나 이를 이행할 수 없을 때에는 조업정지·이전·허가취소·폐쇄 등의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인근 주택에 살고 있는 박 모씨는 “버스 차고에서 발생하는 소음 때문에 항상 이른 아침에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름은 좀 나은데 겨울철에는 창문이 떨릴때도 있다. 인근 주민을 위한 소음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코피아뉴스 / 김현주 기자
기사최종편집일: 2025-05-12 16: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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