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오페라 극장 ‘예술의 전당’에 대한 주관적 음향성능평가 결과가 원광대학교 건축공학과 김재수 교수팀의 연구에 의해 나왔다. 예술의 전당은 2007년 12월 공연 중 화재로 인해 리모델링을 실시하였으며, 이에 따른 객석, 벽체, 프로세니움 아치 등의 인테리어적 요소 및 마감재료가 변경되어 음향성능이 변경되었다.
김재수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프로세니움 아치의 형태와 재료변경을 통해 적정 잔향시간을 확보한 개선후가 개선전에 비해 음향성능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선전에 비해 풍부한 음량과 동시에 음성전달이 잘 이루어져 오페라나 뮤지컬 등의 공연시 그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의 주관적 반응 실험은 무향실에서 피실험자 23명 중 남성 16명과 여성 7명으로 이루어졌다.
* 잔향시간
실내에서 발생한 음 에너지가 백만분의 일(10-6)로 감쇠할 때까지의 시간으로, 건축물의 실내 음향 효과를 평가하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 음악이나 강연을 들을 때 잔향 시간이 너무 길면 똑똑히 청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략 0.5~2초 정도가 좋다. 이는 실내에 소음이 없어도 잔향 시간이 너무 길면 마치 소음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음의 세기가 백분의 1, 음압에서는 천분의 1이 될 때까지, 즉 음압 레벨이 60㏈ 감퇴하는데 필요한 시간(초)으로 나타낸다. 실내의 흡음력, 용적, 음원의 종류에 따라 영향을 받고, 그에 따라 최적 잔향 시간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 무향실
음향 스펙트럼이나 음의 지향성 등의 측정은 자유공간에서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야외에서는 소음이나 바람의 영향을 받으므로 정확한 측정이 어렵다. 그래서 자유음장(自由音場)과 등가인 측정실을 만드는데 이것을 무향실이라고 한다.
에코피아뉴스 / 안관수 기자
기사최종편집일: 2025-05-12 16: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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