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소음제어를 활용한 블루오션 전략(2)

<차상곤>

-공학박사
-에코피아뉴스 편집국장
-아파트 주거문화개선시민운동본부 대표

국내 고속철도는 주요핵심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고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해 기술종속의 둘레 안에 갇혀있는 것이 현실이다. 철도 이용객 및 철도주변 거주민들의 소음에 대한 불만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항공기와 자동차의 소음저감대책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짐에 따라 항공기와 자동차의 소음수준은 많이 감소되고 있으나 철도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여 소음저감대책에 대한 요구가 더욱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에서 2004년 KTX 이용객에 대한 종합적 여론 및 만족도 조사에 의하면 KTX 이용시 좋았던 점에 대해 중복응답이 가능하도록 설문지를 작성하여 질문한 결과 KTX 이용시 가장 좋았던 점은 실내청결상태, 승차감, 실내공기 등으로 나타났으며, KTX 이용시 가장 나쁜점은 좌석배치, 좌석의 안락감, 차내소음, 차내진동 등으로 나타났다.

고속전철의 요건으로 쾌적한 승차환경은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와 달리 터널 구간이 많아 터널 통과시의 소음이 매우 커서 고속철도 승객의 불편을 주고 있다. 능동 소음제어 기법을 이용한 고속철도의 터널구간 통과소음의 저감은 세계 최초의 기술로 성공 시 승객 서비스 향상은 물론 고속철도 기술의 해외 진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 고속철도 기술은 선진국의 기술 이전이 쉽지 않으며, 최근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고속철도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 증대로 해외 진출이 매우 유망한 분야이나 제한된 수요와 초기 연구비의 과다로 민간 분야의 개발이 쉽지 않으므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한국 철도의 기술수준은 선진국의 약 47%수준, 시설, 전기/신호 분야는 선진국의 약 51%수준이다.

또한 시스템 엔지니어링 분야는 선진국의 43%수준에 불과하며, 특히 환경분야는 선진국에 비하여 매우 뒤쳐져 있기 때문에 미래의 교통수요를 만족시키고 국제 환경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유럽연합의 ‘교통정책발전을 위한 백서'(Le Liver Blance Development Futur de la Commune des Transports. Com. 1992)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의 철도교통발전을 위한 ‘이행지시서(Directive 91/440/C EE)’에서도 철도교통에 대한 정책을 공통적인 정책으로 이행하고 국제적인 공동이익을 위해 투자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또한 지금의 한반도의 특수성에 비춰볼 때, 남북철도망 연결과 TSR, TCR 등 국제철도망과의 연계로 인한 철도역할의 제고가 절대적인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많은 부분에서 능동소음제어 시스템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가까운 시일에 능동소음제어 시스템 기술이 소음저감을 위한 핵심기술로 각광을 받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분명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