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공사와 한국도로공사 간의 의견 차이로 인해 수원 광교 신도시 인근의 방음시설 설치가 지연되고 있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15일 “영동고속도로 동수원 나들목~광교터널 사이의 1.8km에 방음터널을 설치하기로 했다”면서 “설치 비용이 750억원을 포함해 향후 20년간 관리비용 1천750억원 등 모두 2천500여억원을 부담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방음터널은 방음벽보다 소음 저감효과가 높고 먼지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방음터널 설치 및 유지관리에 필요한 비용 전액을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한국도로공사 측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광교신도시 A1~A6블럭 웰빙타운에 살고 있는 주민 1천500세대 약 4천여명은 입주 초부터 영동고속도로로 인한 소음 피해를 호소하며 방음터널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유사 민원 발생 등을 이유로 ‘방음벽’을 고집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방음벽 설치만으로도 환경정책기준법 소음기준인 주간 65dB, 야간 55dB을 맞출 수 있다”면서 “웰빙타운에 방음터널을 설치해 줄 경우 유사 민원이 증가할 우려가 높아 방음터널 설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시공사는 오는 2015년까지 이 구간에 방음터널을 설치한다는 계획이지만, 한국도로공사가 계속 반대할 경우 입주민 피해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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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1-09 15: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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