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또 불산 누출

지난해 구미 불산사고, 최근 상주 염산 누출사건 등에 이어 또 한번 불산 누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5일 오후 9시30분경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공단 내 휴대전화 액정 가공업체에서 불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주모(28)씨가 불산에 노출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주씨가 불산 용액을 점검하던 중 실수로 플라스틱 용액 밸브를 밟으면서 깨진 밸브 사이로 용액과 가스가 흘러나왔다. 불산 용액 밸브를 바로 잠가 더 이상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장 측은 사고뒤 소방호스를 이용해 불산을 자체 하수처리장으로 흘러보냈다.

불과 며칠전 경북 상주 염산 누출사건 이후 국민에게 또 한번의 충격을 안겨줬다. 맹독가스를 다루는 업체들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다시금 보여줬다.

한편 불산은 맹독성을 지닌 불연성 물질로 피부와 직접 접촉하면 화상을 유발하거나 소화기나 호흡기 등에 치명적인 손상를 입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