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폐기물, 양식사료로 유통한 4명 적발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부산과 경남지역 수산물 가공공장에서 나온 생선 머리와 내장, 뼈 등의 폐기물을 정상 처리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양식장에 판매한 혐의로 유통업자 최 모(45)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은 또 이들에게 구입한 생선 부산물을 일반사료와 섞어 가두리 양식장의 사료로 불법 사용한 양식업주 27명도 사료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최 씨 등은 2011년 1월 초부터 지난 3월까지 총 87차례에 걸쳐 생선 폐기물 20㎏짜리 상자 7만 천524개를 개당 4,500원을 받고 유통시켜 모두 3억 2천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 모(53) 씨는 같은 기간 업자들로부터 총 184회에 걸쳐 6만 6천774상자를 개당 4,500원에 사들인 다음 경남 거제, 전남 여수와 완도 양식장에 상자당 7,300원씩 받고 팔아 약 1억 7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사업장 폐기물인 생선 부산물 등은 사료관리법에 따라 불순물과 이물질 제거, 살균 등의 작업을 반드시 거쳐야 하지만 최 씨 등은 이러한 공정을 거치지 않고 양식장에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