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빼벌마을 공동화·헬기소음 해결 촉구 결의안 채택

의정부시 강세창 의원은 5일 오전 11시경 본회의장 제안서 채택 설명에 앞서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녹음한 헬기소음을 들려주며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의정부지역 미군기지 주변은 말할 수 없는 고통과 희생을 감내해 왔다"며 "특히 빼벌마을은 상가 공동화와 미군 헬기소음으로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신적 피해보상, 소음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강 의원은 결의문을 통해 "뻬벌 마을은 6.25 전쟁이후 만들어진 자연발생 부락"이라며 "작금의 현실은 정부의 미군기지 이전 결정계획에 따라 주민의 생존권과 매일 하루 20~30회 헬기 이착륙 소음으로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본적인 인간의 삶을 영위할 수 없을 정도"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을 감내한 주민들에게 돌아온 것은 더 큰 고통과 희생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강의원은 또 "강원 춘천시의 경우 미군헬기로 피해보상을 받은 사례가 있다"며 "정부차원의 피해보상과 조사가 이루어 져야 한다.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공동화 현상이 정부의 정책 결정으로 발생한 만큼 신속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의정부시의회는 '제226회 의정부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을 주한미군2사단장, 합동참모총장, 경기도지사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