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국민권익위 중재로 도로소음문제 해결

경북 구미시 구평동 지역을 통과하는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로 인한 소음피해와 어린이 교통사고 방지 대책을 요구한 주민 2천171명의 집단민원이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성영훈·이하 권익위)의 중재로 해결방안을 마련했다.

민원을 제기한 주민들은 국도대체우회도로 인근에 초등학교 및 아파트(20m)가 있어 교통소음 피해가 우려되고, 우회도로 진출로가 내리막 급경사이고 교각 기둥이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한다며 방음벽을 당초 설계보다 확장하고 횡단보도 대신 육교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우회도로를 건설하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당초 설계된 높이 5.0m 길이 185m 방음벽으로도 소음 환경 기준치를 넘지 않아 별도의 방음벽 확장이 불필요하며, 횡단보도 대신 육교를 설치하는 방안은 사업비 증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10일 구미시 인동동 주민센터에서 성영훈 위원장 주재로 주민과 이성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남유진 구미시장, 김대현 구미경찰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조정회의를 연 권익위는 소음 방지 및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방음벽·육교 설치에 대해 최종적인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이날 권익위의 중재에 따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당초 설계된 방음벽보다 높이 2.5m, 길이 35m를 더 연장하고, 구평교차로 남측에 횡단보도 대신 육교를 설치하는 방안을 예산 관련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또한 구미시는 육교설치 시 필요한 부지를 확보하고 어린이보호구역을 연장하며, 구미경찰서는 어린이보호구역을 연장하고 보행자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계도활동을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