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간소음' 갈등에 이웃 살해한 20대 징역 15년

벽간소음으로 갈등을 빚던 이웃을 살해한 20대에게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지난 16일 수원지방법원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살인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에 넘겨진 A(25)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5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려 한 범행으로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해자는 범행 당시 의식을 잃었다가 회복하기를 반복, 극심한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를 회복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이고 피해자 유가족과 합의하지도 못했다"며 "다만, 범행 후 자수한 점,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참작한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경기도 수원의 한 원룸텔에서 이웃에 사는 40대 남성인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범행 직후 관리실을 찾아가 폐쇄회로(CCTV) 전원을 차단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시도하다 포기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A씨와 B씨는 평소 벽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