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스트레스'…둔기로 윗집 현관문 내리친 30대

층간소음 갈등을 빚던 윗집 현관문을 둔기로 내리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특수협박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과 22일 인천 남동구 한 아파트에서 윗집 현관문을 둔기로 내리치는 등 행동으로 주민 B씨(50대·여)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아랫집에서 둔기를 들고 집에 찾아와 현관문을 내리찍고 욕설을 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집에는 B씨 딸과 1~3세 손주 2명도 함께 있었다.

평소 A씨와 B씨는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아들이 A씨가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을 것을 염려해 현관문에 CCTV(폐쇄회로)를 설치하기도 했다.

경찰은 CCTV에서 A씨의 범행 장면을 확보했다.

CCTV 영상에는 A씨가 B씨의 집앞에서 흉기를 들고 서성거리는 장면이 찍혔으며, A씨의 가족으로 보이는 여성이 범행을 말리는 장면도 포착되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층간소음이 심해 윗집을 찾아갔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게 B씨 주변 '100m 이내 접근 금지'인 긴급응급조치를 내리고 법원에 접근금지 등 보호조치를 신청했다.

또한, B씨 보호를 위해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