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기톱 난동

호주 시드니의 인근의 한 마을에서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이웃 간 갈등으로 발전해 전기톱과 일본도를 동원한 활극으로 번졌다.

지난 2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시드니 남서부 민토 지역에서 손턴과 옆집에 사는 요르겐센 가족간에 난투극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난투극으로 마크 요르겐슨(29)은 팔이 전기톱에 절단되고 트로이 손턴(26)은 손가락이 잘리는 부상을 입었다.

사건의 발단은 손턴 부인 웬디가 라디오 볼륨을 최대치로 올려 틀어놓은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음악 소음이 4일째 계속되자 참다못한 요르겐슨 가족은 볼륨을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손턴 측은 요르겐슨 가족 중 한 명이 차를 위협적으로 몰았다며 이를 거부했다.

그로 인해 고성과 몸싸움이 격해지자 경찰까지 나서 두 가족을 제재했다.

이날 이후 감정이 격해지다. 사건 당일 오후 9시경 손턴 가족이 외출하던 중 요르겐센 집에서 청년들이 야구방망이와 사무라이 칼을 들고 담을 넘으려는

보았다.

손턴 측은 급한 마음에 전기톱을 들고 맞섰다. 이 과정에서 마크의 팔이 절단되고, 트로이는 칼에 손가락 하나가 잘려나갔다.

이들은 리버풀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트로이는 잘린 손가락을 잃어버려 수술을 받지 못했고 마크는 팔 접합 수술을 받았다.

마크 브레트 조사관은 "끔찍한 사건"이라며 "누구에게 책임을 돌리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