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전국 첫 소음지도 만든다

소음저감 대책 마련을 위한 첫 걸음인 디지털화된 지도가 부산에서 첫 선을 보인다.

부산시는 1일 2013년부터 2014년까지 국·시비 10억 원을 들여 지역 내 교통소음 등 다양한 소음원에 의한 소음정도를 분석한 소음지도 및 24시간 실시간 소음측정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소음지도란 다양한 소음자료를 바탕으로 이론적으로 증명된 예측식이나 실험상 소음의 수치와 분포를 계산하여 시간적인 변화에 따른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지도를 말한다. 기존 수치로만 표현되던 소음을 컴퓨터를 통해 등고선이나 색을 이용 시각화해 보여줌으로써 소음에 의한 영향을 더욱 쉽게 파악하고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소음지도를 바탕으로 정부와 지자체는 친환경적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무분별한 개발 예방 및 효과적인 방음대책 마련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활용부분으로는 △도로교통 소음 영향지역 평가 △정량적인 폭로 소음도 평가 △토지이용에 따른 합리적인 소음 관리 △소음관리지역 평가 △건물 및 층별 폭로 소음도 산정 △건물 용도에 따른 소음노출 현황 파악 등이다.

부산시는 1차적으로 2013년에는 소음지도 작성 시스템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고, 소음지도 검증시스템 15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그리고 2014년에는 소음지도 검증시스템 23개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이동 측정 시스템 2개소를 구축해 부산 전역의 소음지도를 완성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소음지도 제작을 통해 공간적인 소음분포도를 관찰해 문제의 소지가 있는 소음원을 파악하고 그 영향권까지 예측하는 한편, 향후 도시개발·도로건설 등으로 야기될 수 있는 소음피해를 예측하여 계획 단계에서부터 친환경적 도시설계를 유도하는 등 각종 소음민원 발생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