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수원시, 10구단 유치 가능성 'UP'

프로야구 10구단의 대상이 될 기업과 연고지의 선정 심사가 임박한 가운데 수원이나 전주 등 이해당사자가 아닌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20대에서 50대까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는데 KT가 연고지로 정한 수원시민 100명과 전주시를 포함한 전라북도 도민 100명, 그리고 전국에서 300명이 참가했다. 설문내용은 안정적 구단운영, 스포츠에 대한 진정성, 고객중심 서비스 등 세 가지 항목으로 구성됐고 각 항목에 대해 긍정, 지지, 보통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설문은 ▲안정적 구단운영 ▲스포츠에 대한 진정성 ▲고객중심 서비스 등 세 가지 항목에 대해 각 기업별로 긍정/보통/지지 중 하나를 선택해 평가한다. 이를 토대로 최종 항목인 10구단 적합도에서 KT와 부영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설문 결과 4가지 항목 모두에서 KT가 부영보다 월등하게 10구단에 적합한 기업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설문조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KT뿐 아니라 10구단 유치를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 부영그룹도 선택할 수 있게 문항이 구성됐다. 최종 항목인 10구단 적합도에서 KT와 부영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KT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4가지 항목 모두 KT가 부영과 견줘 월등하게 앞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이 "프로야구 10구단 연고지 어디가 될까?"라는 주제로 실시한 네티즌 투표 결과와도 일맥 상통한다.

전체 투표자 36,007명 중 수원은 65.6%(23,606명)의 지지를 받은 반면, 전북을 선택한 네티즌은 34.1%(12,272명)에 불과했다. 기타 의견은 0.4%(129명)다.

이 같은 투표결과를 놓고 볼 때 프로야구 10구단 연고지 선정은 지역안배 보다는 한국 프로야구의 발전 가능성과 시장 활성화 논리에 입각해 공정한 심사가 시행돼야 한다는 데 힘을 실어주고 있다.

KT 스포츠단장 주영범 상무는 "1,000만 관중 시대를 앞당기고 프로야구가 팬을 넘어 국민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문화가 되기 위해서는 KT와 수원이 최적의 10구단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며, "115만 수원시민을 비롯한 1,200만 경기도민의 강한 열망을 토대로 10구단 유치 성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