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유럽 조지아와 해운협정 체결

내년 초에는 우리나라 해운기업들이 유럽 요충지인 조지아(구 그루지야)에서 해상수송을 자유롭게하는 것은 물론 자체 지사도 설립할수 있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7일 밤(한국시간) 조지아의 바투미에서 전기정 해운정책관과 마무카 조지아 해운항만청장이 해운협정을 맺기 위한 가서명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협정의 효력은 국무회의와 대통령이 협정에 승인한 후 양국이 본 서명에 합의하면 발생한다. 통상 가서명 후 본서명까지 걸리는 시간은 1년 정도다.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에 자리잡고 있는 조지아는 원유, 가스 등 주요 천연자원의 운송로이다.

1991년 구 소련에서 독립한 조지아는 인구 450만 명의 소국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4800달러 수준이다. 현지에는 기업인과 상사 주재원, 선교사 등 한인 2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해운협정이 본격 체결되면 한국의 해운기업 선박은 조지아 내에서 자유로운 해상운송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우리 선원들이 조지아 정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업들은 조지아 내에 지사를 설립할 수 있게된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협정을 계기로 해운항만분야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는 '해운협의회'를 공동으로 구성해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까지 한국이 해운협정을 맺은 국가는 미국, 독일, 중국 등 총 20개 국가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