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규 아파트, '층간소음 해결'단지로 거듭난다

부산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아파트 단지가 층간소음 완화를 위해 바닥 완충재 강화 등 설계를 일부 바꾸기로 했다.

아파트 층간소음에서 비롯된 이웃 간 다툼이 사회적 파장을 낳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대응책이어서 주목된다.

27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GS건설은 다음달 초 부산 북구 금곡동에서 분양하는 '신화명 리버뷰자이' 아파트의 바닥 완충재 두께를 기존 설계보다 1.5배 두껍게 시공하기 위해 설계변경 작업을 시작했다.

아파트 바닥 슬래브 사이에 들어가는 완충재는 층간소음 완화와 충격흡수 기능을 하는 건축자재다. 이 아파트는 당초 법적 최소 기준에 맞춰 바닥 완충재 두께를 20㎜로 시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분쟁이 사회문제로 부각되자 급히 설계를 바꿔 완충재 두께를 30㎜로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건축법에 따른 아파트의 '표준바닥구조' 두께 기준은 완충재 20㎜, 슬래브 210㎜, 기포콘크리트 40㎜ 등이다. 보통 이 기준에 맞춰 시공할 경우 주택성능등급상 층간소음차단 등급은 최하 수준인 4등급이 나온다.

GS건설 측은 "완충재를 1.5배 두껍게 시공하면 수억 원의 공사비가 추가되지만 입주자들의 높은 주거 만족도를 위해 설계를 보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