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단체 소음 최소화 모색 ··· 전통예술 시민 배려 절실

지난 17일 대전시청 홈페이지 ‘대전시에 바란다’ 게시판에 올라온 민원 글이다. 내용인 즉 지난달부터 유림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국악 공연으로 인한 소음 스트레스가 심해 공연을 중단해달라는 민원이다.

전통 예술 국악이 딜레마에 빠졌다. 시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해 열고 있는 국악공연마다 소음민원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소음 민원과의 전쟁’이라는 말은 국악계에 이미 오래된 푸념일 정도다.

특히 야외공연이 대다수고, 소리가 큰 풍물 등의 공연이 많은 국악은 다른 부문의 공연들보다 더 많은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국악단체들은 공연장소 섭외에 어려움을 겪거나 공연 중단 위기 등의 경험이 있다.

지역 A 국악단체 임원은 “대다수의 관객이 여름 저녁에 열리는 야외 공연에 대해 호의적이지만 민원을 제기하는 소수분들 때문에 공연을 못할 위기도 있었다”며 “1시간 정도의 공연이고, 공원에 마련된 무대에서 하는데 소음이라니 공연을 준비한 입장에서 허무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현실에 국악계는 공연소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스피커 수를 줄이는 등 자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전통 국악공연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B 국악단체 관계자는 “공연단체가 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당연하다. 국악공연단의 노력과 전통공연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가 있다면, 국악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