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취약계층 30대 남성, ‘피부 건강’도 비상"

새해 계획 중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운동’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헬스장이 연초에만 문전성시를 이루듯 운동만큼 작심삼일이 쉬운 계획도 없다. 그러나 만약 30대 남성이라면 올해만큼은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좋을 듯하다. 가장 건강할 것 같은 30대 남성이 의외로 건강 취약계층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2년 건강검진 통계연보’에 따르면 30대 남성이 다른 성·연령대에 비해 건강행태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30대 남성은 흡연률이 52.8%로 담배를 가장 많이 피우고, 비만율은 41.1%로 가장 뚱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격렬한 신체활동 실천율은 15.2%로 남성 중 두 번째로 낮았고, 중증도 신체활동 실천율은 5.7%로 가장 낮았다.

이는 아마도 30대가 사회적 활동이 한창 활발한 시기라 음주와 흡연 등에 노출되기는 쉬운 반면 꾸준한 운동을 할 시간이 없고, 직장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도 생기기 쉽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생활습관은 피부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최원우 웰스피부과 원장은 “피부는 영양상태, 생활습관 등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흡연과 음주를 자주 하면 체내 수분이 감소하면서 피부 노화가 급격히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탈모와 직결되는 두피도 마찬가지다. 이규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원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탈모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다른 성·연령대에 비해 30대 남성의 탈모 질환 비율이 가장 높다”면서 “한창 결혼 적령기인 30대 남성에게 탈모는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생활 습관 개선 노력 필요, 음주나 흡연 아닌 운동으로 스트레스 해소해야

30대에 접어들면 대사 활동이 점점 저하되며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변하고 피부 탄력도 눈에 띄게 떨어진다. 이러한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 금연과 금주는 필수다. 술의 알코올 성분은 체내 수분을 빼앗아 간다.

음주 다음날 피부가 건조하고 메마른 상태가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담배 역시 피부 건강에 해롭다. 니코틴 성분은 피부 영양분 공급을 방해해 피부를 검고 칙칙하게 만든다. 담배를 피울 때 발생하는 유해산소는 피부 탄력섬유를 파괴시켜 주름을 유발한다.

따라서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음주나 흡연으로 풀지 말고 가벼운 운동을 통해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주일 3회, 하루 30분~1시간 가량의 가벼운 운동은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호르몬의 분비를 줄이고 기분을 전환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피부 건강과 비만 예방을 위해서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특히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만약 이러한 관리로도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피부과 시술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흡연이나 음주로 피부가 칙칙해졌다면 레이저토닝과 같은 시술로 피부톤을 밝게 만들 수 있다. 복부비만이 심해 운동으로도 잘 빠지지 않는다면 초음파를 이용한 지방파괴술도 효과적이다.

몸매교정술 ‘네오울트라’는 비침습적 비만 치료로, 집약된 초음파 에너지가 지방층을 파괴해 마취와 통증, 부작용에 대한 부담 없이 효과적으로 지방 세포를 파괴할 수 있는 시술이다. 특히 복부, 옆구리, 허벅지처럼 지방이 많이 분포된 부분에 효과적이다.

◇유전 +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은 탈모 유발... 적극적인 조기치료 중요

30대 남성탈모의 가장 큰 원인은 유전과 더불어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대사산물 중 하나인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 DHT)의 과다 분비다. 또한 과도한 흡연, 음주, 스트레스도 탈모를 유발, 악화시키는 원인이다. 탈모가 시작되면 탈모 부위의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지는 연모화 현상이 나타나고, 이마와 모발의 경계선이 뒤쪽으로 밀리면서 헤어라인이 M자 모양으로 점점 넓어진다.

무엇보다 남성의 탈모는 심해지면 결국 완전한 대머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30대 남성은 한창 사회생활을 할 시기이자 결혼 적령기다. 그러다 보니 탈모가 시작되면 더욱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고, 이는 탈모 악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탈모 전조 증상이 보인다면 반드시 적극적인 조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프로페시아, 미녹시딜 등 약물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