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대림 등 분양 브랜드에 층간소음 차단설계 확대 잇따라

현대ㆍ대림산업 등 주요 건설사들이 자사 분양 브랜드에 층간ㆍ배수소음 차단설계ㆍ시공을 잇따라 확대해 주목된다.

　층간소음에 따른 입주자간 분쟁소지를 줄이는 것은 물론, 정부의 ‘층간소음 표시 의무화’에 적극 대응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5일 건설 및 분양업계에 따르면 바닥차음재ㆍ완충재를 추가하거나 윗층에서 들리는 욕수, 배수 소리를 줄이는 설계를 도입하는등 건설사들이 다양한 ‘층간소음 차단’ 설계에 나섰다.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해 위례신도시에서 공급한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 주상복합에 이어 올해 충남 당진시에 분양한 ‘당진 힐스테이트’에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적용, 소음을 완화시켰다. 바닥 충격음 완화재의 두께를 30㎜로 적용하고 여기에 층상배관 설계를 통해 욕실 소음을 줄였다.

　기존 아파트들은 아래층 가구의 천장에 배수 배관을 시공해 욕실 소음 문제가 발생해왔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해당 층의 바닥에 배관을 시공해 욕실에서 발생하는 욕수ㆍ배수소음을 줄이는 ‘소음 저감형 배관시스템’을 반영한 것이다.

　또 대림산업은 충격완충성능이 뛰어난 차음재를 개발, 입주자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과 주방에 표준(20㎜)보다 3배 두꺼운 60㎜의 바닥차음단열재를 시공할 계획이다. 침실에는 표준보다 10㎜ 두꺼운 30㎜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 층간소음 저감설계는 오는 7월 경기 광주시 역동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광주역’에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강동구 고덕동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욕실에는 벽식 변기를 시공, 층간소음을 줄이려는 시도도 있다. 벽식 변기는 변기와 연결된 배수 배관을 벽면 수직방향으로 설치해 급ㆍ배수시 발행하는 소음을 줄일 수 있다.

　이밖에도 요진건설산업이 고양시 백석동 일대에 분양 중인 ‘일산 요진 와이시티’에도 층간소음 최소화를 위해 법정기준보다 높은 250㎜ 슬라브와 30㎜ 완충재를 적용할 계획이다.

　GS건설이 서울 역삼동 개나리6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 자이’에는 욕실에서 발생하는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해 층상이중배관 시스템을 설치한다.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경기 수원시 권선지구 C5ㆍ6블록에 분양 중인 ‘수원 아이파크시티3차’에 욕실 층상배관과 완충제 30㎜를 시공하기로 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층간소음 표시 의무화’를 시행하는등 층간소음 규제를 갈수록 강화하는 분위기다. 10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자가 주택분양시 층간소음 등 ‘공동주택 성능등급’을 발급 받아 입주자 모집공고때 알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