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지자체 최초로 ‘소음지도’ 작성

남양주시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소음지도를 작성, 소음을 최소화 하는 도시계획을 구축해 주목을 받고 있다.

남양주시(시장 이석우)는 국내 지자체 가운데 선도적으로 소음지도 작성을 기획해 소음지도 작성 및 소음·진동 방지 시설시공 전문업체인 (주)삼우에이엔씨의 주도하에 최근 ‘남양주시 소음지도’를 성공적으로 작성·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도시에서의 소음은 교통과 인구의 밀집으로 인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소음을 도시 단위로 관리하는 방법으로 소음지도를 작성,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소음·진동관리법의 소음지도의 작성근거 법령 마련에 따라 환경부에서 국고 예산을 지원해 지자체에서 소음지도를 작성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남양주시 환경녹지국 녹색성장과 생활환경민원팀에서 발주한 소음지도 작성용역은 (주)삼우에이엔씨(대표 조만희)와 교통대학교가 공동 수주해 소음지도 작성과 소음지도를 통한 합리적인 소음 저감대책을 수립, 남양주시에 납품했다.

소음지도는 이론적으로 증명된 예측식이나 실험상의 결과로 얻은 경험식 및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사용해 소음의 수치와 분포를 계산해 계절적인 변화나 시간적인 변화에 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적으로 제시해 주는 지도이다.

또한, 기존에 수치로만 표현되던 소음을 컴퓨터를 이용해 등고선이나 색을 접목해 시각화시켜 보여줌으로써 소음에 대한 영향을 좀 더 쉽게 파악하고 평가할 수 있게 한 도구다.

삼우에이엔씨는 남양주시 5읍·4면·7동, 총면적 458.05㎢의 평면소음지도와 함께 주거 밀집 단지 및 학교, 병원 등 정온지점에 대해서 높이별 외벽소음지도를 작성함으로써 교통소음 관리기준 초과지역에 대해 교통소음 집중관리지역으로 선정해 방음대책 수립으로 정온한 도시를 계획했다.

특히, 도시기본계획 등을 바탕으로 소음피해예상지역 5곳을 선정해 친환경 도시설계를 구축, 사전예방적인 도시계획 수립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인구수가 62만여 명인 남양주시 국내 첫 소음지도 작성을 계기로 소음문제 등이 심각한 다른 지자체에도 소음지도 마련 작업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소음지도를 통해 지자체는 소음원을 정확히 파악하고 소음저감대책을 원활히 수립후 소음을 최소화 한 도시계획을 구축할 수 있어 시민의 소음 민원을 신속히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소음지도 작성을 추진하는 지자체 예산부담을 덜기 위한 환경부의 적극적인 국고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소음지도제작 과정 전반을 진두지휘한 환경녹지국 김재룡 국장은 “교통소음, 공사소음 등 소음문제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지만 지자체에서 이를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도시계획 설계에 반영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어서 이번에 소음지도를 작성, 마련하게 됐다”면서 “남양주시는 앞으로도 녹색도시로서 시민의 쾌적한 삶과 정온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