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미군 사격장 소음 폭음피해' 측정 시기·방법 정한다

포천시 군사격장 피해대책 TF팀은 13일 오전 10시부터 영중면사무소에서 영평사격장 소음 진동 영향평가 주민 설명회를 열고 있다.

소음측정을 맡은 업체는 이날 ‘영평·승진 사격장 주민연합 대책위원회와 육군 제8기계화보병사단, 미8군 관계자 등과 협의해 소음측정 방법과 시기, 측정 장소를 최종 확정한다.

또 대책위가 정확한 측정을 위해 사격훈련장 주변 8~9곳을 측정 장소로 요구함에 따라 이에 대한 논의도 진행중이다.

앞서 포천시와 미8군, 영평·승진훈련장 주민 연합 대책위원회는 지난 2월 '영평훈련장 갈등관리 실무토의'에서 사격 훈련장의 주변 소음을 육군·미군·지역주민이 함께 측정하기로 합의했다.

시는 이번 소음측정이 사격장 주변의 주민 피해를 직접 조사해 보상 문제를 논의하는 첫발이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향후 소음측정 결과와 사례 등을 종합해 사격훈련장 주변의 소음기준도 마련하기로 했다.

미8군 영평사격장은 포천 영중면 일대 1322만㎡의 아시아에서 가장 큰 미군 훈련장으로, 지난 60년 간 미군 공지합동 훈련이나 한미 연합훈련이 실시되면서 인근 주민들은 훈련 소음과 폭음에 시달리고 있다. 훈련장 주변에는 7개 마을에 350가구, 주민 5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지난 3월 사이 미군 영평사격장에서 쏜 총알과 미군용 105m 대전차 연습탄이 사격장 인근 상가사무실과 민가 지붕, 마을 소나무 숲에 잇따라 떨어져 주민들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피해주민들은 지난 5월 용산 미8군 인근과 서울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오발사고 재발방지와 사격장 주변지역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